
혹시 중요한 일을 미루다가 마감 직전에 허둥지둥 하거나,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고, 대화 중에 생각이 딴 곳으로 빠져버린 적이 많나요?
이런 것들 때문에 하려던 공부도 자꾸 안되고, 노력에 비해서 성적도 잘 나오지 않고, 직장에서 자꾸 지적을 받게 되시나요?
이런 일들이 가끔이라면 크게 문제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일상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면 성인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ADHD는 예전에는 어린이들만 가진 질환처럼 여겨졌지만, 이제는 성인 중에서도 꽤 많은 분들이 진단받지 못한 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많이 알려졌습니다.
ADHD는 단순한 성격 문제나 의지 부족이 아닙니다. 이 질환은 뇌의 신경생리학적 기능 이상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주로 뇌의 앞쪽 부분인 전두엽 영역에서 신경전달물질, 특히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의 균형이 흐트러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집중력, 감정 조절, 그리고 계획 및 실행 능력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ADHD는 일을 체계적으로 처리하지 못하는 문제로 이어지기 때문에, 학업이나 직장에서의 성과가 떨어지거나, 중요한 관계에서 갈등이 생기는 일이 잦아집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성취감이 떨어지고 자신감이 낮아지며, 결국 우울증이나 불안을 겪게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연구에 따르면 ADHD를 가진 성인은 우울증을 함께 겪을 확률이 일반 성인보다 훨씬 높다고 합니다. ADHD가 뇌의 자기 조절 능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감정 조절과 스트레스 관리가 어려워지고, 이것이 동반된 우울증이 악화되는 중요한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다행히도 ADHD는 정확히 진단하고 관리하면 개선할 수 있습니다. 진단의 핵심은 개인의 삶에서 ADHD 증상이 얼마나 빈번하고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하는 것입니다. 초등학생 때를 비롯한 어릴 때는 집중력, 주의력 때문에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산만함 때문에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에 대해 의료진과 상담이 필요하며, ADHD가 의심될 경우 관련된 인지기능검사와 뇌파검사 등 객관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ADHD 치료에 있어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 것은 약물치료입니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약물은 중추신경계 자극제의 일종인 콘서타(메틸페니데이트)로,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 수치를 조절하여 주의력과 충동 조절을 돕습니다. 다만 이 약물을 드신 후 두근거림, 두통, 식욕 저하 등의 부작용으로 힘들어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이렇게 자극제의 부작용이 심하신 분들에게는 아토목세틴이라는 비자극제 약물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아토목세틴 또한 노르에피네프린 수치를 조절하여 주의력과 충동 조절을 돕는 약입니다. 이러한 약 모두 ADHD도 인해 흐트러졌었던, 일상에서의 안정감을 되찾는 데 도움을 줍니다.
ADHD로 오랜 시간 동안 고생해오셨던 분들 중, 치료를 받으신 후 진작 알았더라면 삶이 훨씬 나았을 것이라는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혹시 글을 읽고 계신 분이나 지인분께서 혹시 ADHD가 아닐지 고민이시라면, 병원에 오셔서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더 궁금하신 것이 있으시다면, 진료받으실 때 말씀해주시면 상세히 답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께서 보다 나은 치료 선택을 하셔서,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일상을 맞이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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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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