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 잠을 하나도 못 잔 것 같은데, 주변에서는 제가 잤다고 계속 그러네요. 전 제가 불면증인 것 같거든요.
난 잠을 하나도 못 잔 것 같은데,
주변에서는 제가 잤다고 계속 그러네요.
전 제가 불면증인 것 같거든요.
수면클리닉에 오시는 분들 중 적지 않은 분들이 하시는 말씀입니다. 이런 분들은 불면증 중에서도 역설적 불면증을 겪고 계실 가능성이 큽니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도 자신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고 느끼는 질환을 수면의학에서는 잠을 충분히 자는 불면증이라고 하여 역설적 불면증이란 이름이 붙였습니다. 역설적 불면증이라는 말 대신 수면 오지각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문제는 왜 생길까요? 수면과 관련된 여러 연구에 따르면, 역설적 불면증은 주로 뇌가 수면 상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수면의 양과 질은 정상인데, 뇌가 이를 올바르게 평가하지 못해 "잠을 못 잤다"고 느끼는 겁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안감이나 좌절감이 커지면서 수면에 대한 스트레스를 더 키우게 되는 악순환이 발생합니다.
특히 역설적 불면증을 겪는 분들은 주로 수면에 대해서 기대가 크거나, 잠을 푹 자지 못할 경우에 대한 걱정을 과도하게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꼭 8시간을 자야 충분하게 자는 것이다.’라거나 ‘잠을 못 자면 다음 날 피곤해서 아무것도 못하고, 여러가지 판단도 그르치고, 모든 일을 망칠 거야’와 같은 생각을 자주 하시게 되는데, 이런 생각이 오히려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혹시 내가 수면에 대해 잘못된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파악하고, 그것을 수정하는 과정을 거치면 수면의 질을 더 높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긴장감이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호흡 이완 기법이나 근육 이완 같은 방법들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수면에 관련된 마음챙김 명상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 이러한 기법들은 수면 전 긴장을 풀어주어 더 깊은 수면에 들어갈 수 있게 해줍니다.
또한, 불면증을 겪으시는 분들이 자주 놓치곤 하는 것이 있는데,바로 수면위생입니다. 수면위생은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한 생활 습관을 말하는데, 여기에는 잠에 들러 침대에 눕는 시간과 기상 시간을, 그 중에서도 특히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 침대에서는 휴식 외에 다른 활동은 하지 않는 것 등이 포함됩니다. 특히 침대에서 TV를 보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습관을 피해야 합니다. 이러한 자극을 차단하면 우리 뇌는 침실을 오직 수면을 위한 공간으로 인식하게 되고, 이것이 불면증 해소의 첫걸음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말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확인해보시고 싶다면 수면다원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 검사는 뇌파, 호흡, 심박수, 근육 움직임 등 다양한 수면 지표를 통해 실제로 잠을 얼마나 잤는지, 수면의 질이 어떤지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검사입니다. 하지만 역설적 불면증이 의심되는 경우만으로 수면다원검사를 진행했을 때는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다는 점은 고려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더 궁금하신 것이 있으시다면, 진료받으실 때 말씀해주시면 상세히 답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이 보다 나은 치료 선택을 하셔서 편안한 마음으로 단잠을 주무시게 되고, 일상을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맞이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 해당 글의 저작권은 숨수면의원 인천 김재하 대표원장과 김영만 부원장에게 있으므로 무단 복사 및 이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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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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